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4 : 창24:1-9

[가정예배 설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이삭을 가나안 땅을 떠나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본문은 아브라함이 140세가 되던 때의 일입니다. 아내 사라와 사별한 지도 3년이 지났고(창23:1), 외아들 이삭은 어느덧 40세 청년(?)이 되었습니다(창25:20). 이삭은 장성하여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아브라함은 더 늙기 전에 이삭을 결혼 시켜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가장 믿을만한 늙은 종(아마도 엘리에셀)을 불러서 자기 아들 이삭의 신부감을 구해 오도록 했습니다.

신부감의 조건은 간단했습니다.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4)' 가나안 땅에서 말고,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족속 말고, 아브라함의 족속 중에서 구하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고(창11:28), 아브라함은 셈 족속 중에서도 데라의 아들이었습니다(창11:10,26). 이제 아브라함의 종은 셈 족속이 사는 곳으로 가서 신부감을 구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늙은 종은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여자가 나를 좇아 이 땅으로 오고자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의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5)' 결혼식은 어디서 하고, 또 어디서 살게 할 작정이십니까? 그런 물음이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아들 이삭을 고향으로 보내어 살게 할 마음이 있는지 주인 아브라함의 생각을 묻는 평생을 그와 함께한 종의 노련한 질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브라함은 단호했습니다.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6,8)'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이런 선택의 문제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결혼 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선택과 결단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결혼을 시켜야 하나? 언제 결혼해야 하나? 누구와 결혼해야 하나? 어디서 결혼해야 하나? 결혼해서 어디서 살아야 하나?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 문제들에 대하여 그리 많은 고민을 한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있었을 뿐입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창24: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하셨고, 거기서 아브라함의 씨, 곧 이삭을 통하여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이전에 하나님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에도 그리 큰 고민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 때문에 이삭이 죽더라도 다시 살려주실 것을 믿었습니다(히11:18,19).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은 늙은 종의 질문에도 별다른 고민 없이 쉽게 답을 내었습니다.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 아브라함도, 이삭도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을 떠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크고 작은 정말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매 순간 우리는 무엇인가 선택하고, 무엇인가 결정해야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는 그 문제 자체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롬12:2).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마6:33). 그렇게 하면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때,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by 나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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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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